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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시바…내각지지율 32.1%로↓, 정권교체 요구도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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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0. 30. 14:54

JAPAN-ELECTION/ISHIBA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제50회 중의원 선거(총선) 다음날인 28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이달 초 공식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의 반토막났고, 심지어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28~29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1%로, 이달 초 취임 당시 조사(50.7%) 때보다 18.6%포인트 하락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여론은 52.2%나 됐다.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과반의석(233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공동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립정부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은 38.4%에 불과했다. 반면 연정 유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절반이 넘는 53.0%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다음달 1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특별국회에서 다수파를 형성하고 차기 총리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여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권 형태는 '정계개편에 따른 새로운 틀'이 31.5%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연정'이 24.6% △'자민+공명' 연합의 소수여당 체제 유지가 19.1% 순이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8.6%, 계속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65.7%를 기록했다.

이밖에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됐음에도 당선된 의원을 내각 각료나 당 요직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79.2%가 반대해 정치권 불신 풍조는 여전함을 보여줬다. 자민당이 이번 총선 이전 의석(247석)은 물론 과반 의석 달성에도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91.4%를 차지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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