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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 표결 안돼” 與내부 커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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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0. 29. 17:53

당 안팎, 공개 의총에 우려
한동훈·추경호 '합의'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가 내부 계파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분위기다.

당 안팎으로 의총 표결 우려가 번지자 토론·표결을 제안했던 친한계가 한발 물러서는 양상이다. 29일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특별감찰관 의원총회와 관련 "(시작하기 전에) 해결하는 게 좋다"며 "다른 방식으로라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 정치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의총으로 가더라도 표결까지 가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다"며 "그런데 표 대결로 가기 위해서 공개 의총까지 하는 것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총회를 하되 표결 이야기도 나오지만 저는 표결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표결까지 갈 상황이라든지 표결까지 갈 이슈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중립을 견지 중인 김용태 의원은 표결 반대와 의총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했다. 그는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특별감찰관과 관련) 공개 토론과 표결은 조금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것을 공개적으로 하게 된다면 특별감찰관제의 좋은 선의의 의도조차도 왜곡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지도부 투톱이 특별감찰관을 놓고 견해차가 존재해 합의에 도달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내지도부는 한 대표가 제안한 공개 의총이 계파 갈등을 공식화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두 사람이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한 대표는 당내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은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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