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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新그룹 캐시카우도 ‘이상무’...전력기기 슈퍼사이클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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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0. 21. 16:04

3Q 영업이익 상승 전망
수출·실적 동반 오름세
美공장 증설로 호황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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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효성 그룹이 분할 후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캐시카우인 효성중공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주력으로 하는 전력기기가 AI 흐름을 타고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가, 교체시기 도래로 인한 호황 사이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효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전년동기보다 9%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는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 실적으로는 연 최대를 기록하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약 3년 전 전력기기 호황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회사의 해외 수출 비중은 매년 오르고 있다. 중공업 사업부문의 수출 비중은 2022년 38%, 2023년 44%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매출도 상승세다. 효성중공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29%, 2023년 8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약 34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약 30% 성장이 전망된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전력기기 공급 부족 사태로 다음해부터 공급가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회사는 올해 창원 및 미국 테네시주 공장 증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 변압기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1.4배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 공장은 다음해, 미국 공장은 2026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효성그룹은 계열사 절반을 떼어 새 지주사 HS효성으로 독립시킨 바 있다. 이때 연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를 내어줬다. 그룹에 남아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게 된 효성중공업이 분할 후 첫 실적을 성공적으로 거두게 되면서 효성도 한 시름 놓는 그림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기기는 업황 사이클이 10년 이상으로 길다"면서 "약 3년 전부터 전력기기 교체 시기가 돌아오면서 호황 조짐을 보이다 이제 완연한 성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통상 수주 규모가 큰 해외에서 실적이 올라오며 전체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향후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세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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