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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이어 용산서 압수물 빼돌린 경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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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0. 17. 17:08

용산서 형사과 소속 경사 긴급체포
수사 과정 압수물 빼돌린 혐의 받아
경찰마크(송의주 기자)
경찰 마크. /송의주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어 용산경찰서에서도 수사 중 압수한 현금을 현직 경찰관이 손을 대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형사과 소속 A 경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 경사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물 창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사는 전날 오후 용산경찰서에서 긴급체포됐으며,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용산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도 지난 14일 수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B 경사를 긴급체포했다. B 경사는 수사과 근무 당시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압수물에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현직 경찰관이 압수된 금품에 손을 대는 비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압수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18일부터 8일간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도 김봉식 청장 지시에 따라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의 압수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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