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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에 원폭 생존자 단체 ‘일본 피단협’…핵무기 금지 활동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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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1. 18:36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생존자 단체
생존자 증언 바탕으로 세계 평화 추구 운동
문학상 한강 수상 이어 평화상도 아시아서
Nobel Peace Prize <YONHAP NO-4812> (AP)
원자폭탄 생존자인 마사코 와다 일본 피단협(피폭자 단체 협의회) 사무차장이 2017년 11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도시국가 바티칸에서 열린 핵무기 해체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02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 단체 협의회 '일본 피단협(니혼 히단쿄)'이 선정됐다. 전날 발표된 문학상에 이어 평화상 수상자도 아시아에서 나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일본 피단협의 공로를 인정해 노벨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히바쿠샤(원폭 피해자)라고도 알려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 폭탄 생존자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고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언을 통해 입증한 공로로 평화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피단협은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공격의 생존자로 구성된 풀뿌리 운동 조직으로 1956년 설립됐다.
주요 활동 목표는 핵무기 완전 폐기와 피폭자에 대한 보상 및 의료 지원 등이다.

피폭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핵무기를 금지하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열린다. 평화상만 유일하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한다.

나머지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분야별로 상패, 메달과 함께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공동 수상자는 해당 금액을 나눠 가진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의 수상자를 공개했다.

오는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확정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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