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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탄소중립?…석유수요, 2050년에 지금보다 18%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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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9. 25. 14:29

OPEC '2024년 세계석유전망' 발표
OIL-OPEC/
/로이터, 연합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바람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석유의 소비는 오히려 2050년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석유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석유수요가 2050년까지 일 평균 1억201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3년말 대비 18%나 늘어난 수치다.

4년 후인 2028년까지 중기 전망도 일 평균 1억1100만 배럴까지 상향 조정됐다. OPEC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석유 수요가 단계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일반적인 전망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OPEC는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 속도가 주춤거리고 있는 점을 근거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예측과 다른 석유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 비(非) OPEC 회원국인 것으로 예상됐다. 비 OPEC 회원국들의 2050년 석유 소비는 8460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유 수요는 3560만 배럴로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석유 수요의 정점은 가까운 장래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인구 증가, 중산층 증가, 도시화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계속)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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