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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서 도슨트 들으며 미술사 공부···비신자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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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 김희원 인턴 기자

승인 : 2024. 09. 02. 17:22

역사적 성 미술품 해설 듣는 프로그램
"상반기 프로그램 참여자만 46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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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달 21일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의 하반기 투어가 시작된다고 2일 밝혔다.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은 명동성당을 돌며 성당이 가진 역사적 성 미술품에 대해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명동대성당은 화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내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빼놓지 않고 찾는다. 서양식 붉은 벽돌과 전통 재료인 전(塼)돌을 응용해 지어졌으며 다양한 회색 벽돌이 장식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명동대성당 내부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해 조각품, 유화 등 보물과도 같은 다양한 예술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명동대성당의 예술 작품을 알리기 위해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2018년부터 가톨릭미술해설사를 양성하며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4년 상반기 프로그램 참여자만 해도 46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청동중앙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힌다. '청동중앙문'은 한국 초기 천주교 역사를 보여주는 예술품이다. '청동중앙문'을 제작한 최의순 작가는 청동문을 제작하기 위해 한국 천주교회사를 연구하고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했다고 한다.

청동중앙문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윗부분은 한국에서 최초로 미사를 접전한 주문모 신부와 평신도 단체 명도회 회장인 정약종을 표현했다.

중앙 부분은 조선에서 복음을 전하는 프랑스 선교사들의 모습과 교우들의 피난 행렬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선교사의 옷차림이 상복이라는 점이다. 상복을 입은 자와는 대화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외국인 선교사들은 눈에 띄는 외모와 언어 문제를 상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당시 선교사가 본국에 보낸 서신에 따르면 '조선의 상복이 수호천사의 날개 같다'고 전했다.

청동문의 아랫부분은 가난하고 박해받던 시절에도 가장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 곁을 지킨 초기 천주교회의 사회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이재협 신부는 "올 상반기에 주 2회씩 총 16회의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는데 도슨트 프로그램 일정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하반기에는 주 3회씩 총 26회로 투어 회차를 늘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PC로만 가능했던 예약시스템을 모바일로도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중복신청을 방지하는 등 참석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참여를 부탁했다.

명동대성당 하반기 도슨트 투어는 오는 2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오후 4시 30분에 무료로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20인 이내 인원이 단체로 도슨트 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별도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투어 기간 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신자와 비신자 모두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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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 청동중앙문./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황의중 기자
김희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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