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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 대명사’ 알랭 들롱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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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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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 대명사'로 오랜 기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1988년 살롱 드 프로방스에 있는 프랑스 공군기지의 한 제트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
오랜 기간 '미남의 대명사'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세 자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그는 '태양은 가득히' 출연 당시 침울하면서도 우수에 찬 모습으로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으며,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에는 요양 생활을 해왔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2022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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