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당국 "어린이 11명, 여성 6명도 사망"
이스라엘군, 사망 19명 무장대원 이름·사진 공개
"테러리스트 학교 단지 심각한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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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성명에서 "현재까지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테러리스트 최소 19명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사용하는 가자시티 알바타인의 학교 건물을 로켓 3발로 정밀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이 학교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난민 2000여명 가운데 약 100명 숨졌다고 가자지구 민방위 긴급구조대가 밝혔다. 민방위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로켓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공동 기도실로 사용된 1개 층과 여성과 어린이 대피소 등 2개 층을 강타해 어린이 11명과 여성 6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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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가 커졌다는 목격자 발언을 전했다.
이번 공격에 대한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으로 사망한 하마스·PIJ 대원 19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 3기가 쓰였다며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 당국이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테러리스트가 있던 (학교) 단지에도 심각한 피해가 없었다"며 공습 전후 촬영한 알타바인 학교 단지의 항공 사진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늦게 동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 정보에 따르면 공습을 받은 건물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없었다"며 하마스 당국이 발표한 사상자 집계는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군의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은익하면서 학교 건물을 작전 센터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제법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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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폭격을 가리켜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공습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학교와 난민촌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독립적인 유엔 조사관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한달 동안 가자지구의 최소 17개의 학교 건물이 공격받아 최소 163명의 팔레
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