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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상반기 역대 최고 성적표… 건전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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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07.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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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줄이며 순익 개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았다. 대손충당금을 전년 대비 대폭 줄이면서 순이익이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축소는 지난해 추가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던 덕분에 가능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며 중소기업금융 내에선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다만 은행의 성장 대비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과는 아쉽다. 은행의 순이익이 5% 가까이 늘어날 때 자회사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최근 김 행장이 비은행 자회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주문한 것도 이 같은 은행 위주의 수익구조를 탈피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이 주 수익원인 은행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건전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연체율은 1분기 말 대비 소폭 낮췄지만 1년새 0.23%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중소기업대출 취급이 많은 곳인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394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58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36.1% 감소한 19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축소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자이익(-2.5%)과 비이자이익(-42.5%)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축소됐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IB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13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IBK연금보험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IBK자산운용도 8.8% 늘어난 1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이 27.4% 줄어든 292억원, IBK저축은행이 4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실적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중국유한공사에서는 3.7% 감소한 1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은행 94억원, IBK미얀마은행 19억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37.5% 성장했다.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기업은행이 '비은행 부문 운영체계 및 지원체계 개선 컨설팅 사업' 관련 입찰 공고를 낸 것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기 위한 행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0%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소기업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만큼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됐다. 2024년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1년 전 0.98% 수준이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연체율은 0.77%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됐지만, 1년 전(0.54%)과 비교하면 0.2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말 대비 0.22%포인트 감소한 0.46%를 기록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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