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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은행의 성장 대비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과는 아쉽다. 은행의 순이익이 5% 가까이 늘어날 때 자회사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최근 김 행장이 비은행 자회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주문한 것도 이 같은 은행 위주의 수익구조를 탈피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이 주 수익원인 은행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건전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연체율은 1분기 말 대비 소폭 낮췄지만 1년새 0.23%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중소기업대출 취급이 많은 곳인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394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58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36.1% 감소한 19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축소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자이익(-2.5%)과 비이자이익(-42.5%)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축소됐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IB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13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IBK연금보험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IBK자산운용도 8.8% 늘어난 1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이 27.4% 줄어든 292억원, IBK저축은행이 4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실적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중국유한공사에서는 3.7% 감소한 1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은행 94억원, IBK미얀마은행 19억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37.5% 성장했다.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기업은행이 '비은행 부문 운영체계 및 지원체계 개선 컨설팅 사업' 관련 입찰 공고를 낸 것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기 위한 행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0%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소기업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만큼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됐다. 2024년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1년 전 0.98% 수준이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연체율은 0.77%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됐지만, 1년 전(0.54%)과 비교하면 0.2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말 대비 0.22%포인트 감소한 0.4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