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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서방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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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5. 28. 09:38

서방 제공무기 사용범위 제한 재고 주장…러시아는 즉각 반발
UKRAINE-CRISIS/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나토 의회연맹 춘계 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또다시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나토 의회연맹 춘계 총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하르키우는 전선과 국경선이 거의 동일하기에 우크라이나에 부과된 제한 규정 일부를 해제하는 게 옳은지 고려해야 할 때"라며 "러시아 영토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없다면 우크라이나는 한 손이 묶여 방어를 수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서방 무기 사용 범위를 우크라이나 영토 안으로 한정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 등 동맹국들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군 공세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 같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발언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나토가 (러시아와의)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나토는 군사적인 미사여구로 시시덕거리다가 군사적인 황홀경에 빠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런 나토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서방이 전쟁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러시아와 나토간 직접적 충돌은 전 세계를 3차 세계대전 앞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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