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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면 공중전...“이란 드론·미사일, 이스라엘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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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4. 14. 12:18

이스라엘군 대변인 "이란, 탄도 및 순항미사일·드론 등 총 200발 발사...대부분 요격"
요격 작전에 미·영·요르단군 참여
네타냐후 총리, 보복 방침...이란 외무부 "추가 방어 조치"
전쟁 본격화 가능성
ISRAEL-PALESTINIANS/IRAN
이란이 발사한 드론(무인기)와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요격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수십발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무인기)을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영국·요르단에 의해 대부분 요격됐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 등 총 200발 이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대부분이 장거리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돼 이스라엘 영공 외부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 이스라엘군 대변인 "이란, 탄도 및 순항미사일·드론 등 총 200발 발사...대부분 요격"
요격 작전에 미·영·요르단군 참여...바이든 "이스라엘 안보 수호 미국의 약속, 철통같다"

하가리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이란 순항미사일 수십 발과 드론 수십 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국 ABC뉴스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15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 관리 2명은 이란이 드론 185대와 3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대부분 발사는 이란에서 이뤄졌지만, 일부는 이라크와 예멘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또한 지대지 미사일 110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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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줄 왼쪽 세번째)가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키르야에서 전쟁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 제공·AFP·연합뉴스
이란의 발사체에 대한 요격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요르단군도 참여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에 따라 이 지역 미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발사 드론을 계속해 격추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추가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하고,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금 국가안보팀과 만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았다"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 조치에 관해 설명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를 추가 배치했으며 전투기는 그곳에서 임무 범위 내에서 공습을 요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동영상과 사진을 입수해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주택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다면서도 이 파편이 이란 미사일의 일부인지, 이스라엘 또는 요르단의 요격 미사일 파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 피해 상황과 관련, 하가리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소년 1명이 다친 것,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군기지가 타격당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USA ISRAEL IRAN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왼쪽 두번째부터)·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제이크 설리번 NSC 보좌관·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등이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백악관
◇ 네타냐후 총리, 보복 방침...이란 외무부 "추가 방어 조치"...이스라엘-이란 전쟁 본격화 가능성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간부 8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도 각각 수십 발의 로켓과 여러 대의 드론을 발사하는 등 이란과 공동 작전을 펼쳤다.

이번 보복 공격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오랜 그림자 전쟁에서 불안정한 새 장을 열고, 두 역내 적대국 간 적대감이 크게 고조될 위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전쟁내각에 이번 사태 대응을 결정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쟁내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갈란드 국방장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3인으로 구성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며 공습 초기에 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전례 없는 대응'을 다짐했다고 현지 채널12가 전했고, 이란 외무부는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적 침공으로부터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방어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TOI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조만간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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