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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큰손 ‘운용자산 1000조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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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3.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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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수익성 통한 재정 안정
해외·대체투자 확대로 수익률 증대
"운용 방향과 일치하면 밸류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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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59%라는 양호한 수익성을 거둔 국민연금공단이 수익률이 우수한 '글로벌'과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연금개혁 추진과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재정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실제 1988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운용수익률에서 해외투자(주식, 채권, 대체투자)는 각각 11.04%, 4.02%, 10.05%으로 국내(6.53%, 3.61%, 7.67%)보다 높았으며, 대체투자 수익률(국내 7.67%, 해외 10.05%)은 누적 운용 수익률 5.9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취지에는 적극 동감한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이 나온 후 자금투입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14일 열린 기금운용의 이해 및 성과 관련 설명회에서 자금운용 방향으로 '수익률 증대'를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수입보험료가 연금지급액보다 많은 성장기인 만큼, 운용수익률을 늘려 향후 진행되는 전환기(수입보험료<연금지금액)와 감소기(기금규모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2040년까지 적립기금 1755조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강조한 것이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투자다변화'다. 포트폴리오에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넓히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투자 확대는 포트폴리오 분산, 경상수지 악화 상쇄 측면과 함께 자산 매각의 국내 충격 최소화에 긍정적이다. 실제 국내주식 비중을 작년 수준(148조원)으로 유지할 경우, 전환·감소기에는 연간 수십조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대체투자의 경우 '중위험-중수익'의 특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채권의 좋은 대안으로서, 분산투자 효과가 커진다는 판단이다. 장기투자자이기에 유동화가 어렵다는 단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비유동성 프리미엄까지 수취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다. 더구나 국민연금공단의 운용규모로 인해 투자 시 협상력에서 우위를 갖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말 기준 대체투자 수익률은 국내 8.78%, 해외 5.24%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양호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도 검토 중이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장기 재정 안정을 고려, 단순한 자산군(주식+채권) 조합의 저비용(패시브)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며, 운용 측면에서는 투자 다변화 촉진 및 액티브 운용 활성화로 운용자에게 적극적 운용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자산실장은 "기준포트폴리오 체계가 도입될 경우 개별자산·투자부서 단위의 성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체계에서 전체 포트폴리오 특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체계로 변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십 코드 개정을 통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관투자자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운용 수익 극대화라는 기금 본부의 방향성과 일치한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석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운용 수익 측면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밸류업 자문단에 참여해 소통하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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