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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총 시즌 돌입…‘인사·주주제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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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3.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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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불었던 CEO 세대교체 마무리
다올證-2대 주주, 경영권 다툼 주도권 결정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증권사 주주총회의 키워드는 '인사'다. 이사회에서 결의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의 선임이 주총에서 의결될 경우 작년말 업계에 불었던 '세대교체'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증권은 CEO 교체와 함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를 사외이사 선임 여부도 결정된다.

가장 관심이 높은 주주총회는 2대 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이다. 주주제안과 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향후 경영권 다툼에서의 주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총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5일 다올투자증권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증권사의 주총시즌이 시작된다. 20일 한화투자증권, 21일 삼성·대신·현대차·한양증권, 25일 SK증권, 26일 교보·DB금융투자증권, 27일 NH투자증권, 28일 하이투자증권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새로운 CEO 선임 안건이 올라온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윤병운 내정자)과 삼성증권(박종문 내정자), 하이투자증권(성무용 내정자), 현대차증권(배형근 내정자), SK증권(정준호 내정자)이다.

정영채 대표의 후임 결정 과정에서 각종 잡음(중앙회-금융지주 엇박자, 노조 반대 등)이 있었던 NH투자증권과 리스크 관리 이슈가 존재했던 하이투자증권, 수익성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한 SK증권이 주목을 끈다.

SK증권의 경우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여부도 확정된다. 박 전 대표는 작년말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소송을 통해 중징계 처분 효력이 정지된 상태로 사외이사 선임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하고 있다.

증권사 주주총회 시작을 알리는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경영권 다툼 이슈가 핵심이다.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의 주주제안이 안건으로 올라오며,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김기수 대표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권고적 주주제안'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차등적 현금배당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관련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주총 보고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중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들의 경영 참여 확대와 현 경영진 견제를 위한 안건이며, 기업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은 주주가 함께 결정하자는 취지다. 만약 권고적 주주제안이 통과된다면, 경영권 다툼 논란은 다올투자증권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

반면 이 건이 부결되면 차등적 현금 배당과 최대주주 참여 유상증자, 자회사 매각 주총 보고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이사 선임을 두고도 표 대결이 이뤄진다. 회사 측은 김형남 사내이사와 이혁 사외이사의 재선임,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으며, 2대 주주는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주총 전 가처분 신청 등에서 2대 주주 측 인용이 일부 있었던 만큼, 주총 결과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업계에서 보기 드문 경영권 다툼 사례이기에 주주총회에 큰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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