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노출액 100조원→200조원 급증
유동성 지원장치·미분양 물량 해소 등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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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PF위기, 진단과 전망, 그리고 제언'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금의 부동산 PF 위기는 2010년대 초 발생한 건설사들의 대량 부실 및 그로 인한 저축은행들의 동반 부실사태와 비교해 발생원인과 구조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유사하다는 게 건산연 설명이다.
저축은행 사태는 2011년 1월 삼화저축은행 부실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저축은행들이 연속해서 영업정지를 받으며 발생했다. 이후 5년간 저축은행 30여곳이 파산한 바 있다.
건산연은 저축은행 사태 발생 원인으로 부동산 규제 및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PF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던 건설사들이 대거 부실화하고 금융기관의 PF 회수가 곤란해진 점을 꼽았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외부 요인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위축되고 PF 대출 상환책임을 부담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부실이 본격화하면서 금융기관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 지금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과거에 비해 훨씬 큰 부동산PF 규모 △다양하면서 복잡한 부실위험의 파급경로 △손실흡수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들에게 위험이 집중된 구조 △높아진 비용으로 인해 할인분양 등을 통해 미분양을 해소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지금의 위기가 과거보다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PF의 총 규모는 100조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투자경로가 다양화하고 조달방식이 확대된 점도 위기 촉발요인에 대한 예상과 선제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적했다.
건산연은 향후 PF 부실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사태의 발생 가능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장치 마련 △미분양 물량의 해소 △통합 위기대응 및 지원체계 구축·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정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금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회복이지만, 단기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처리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채권시장 등 자금시장에서 불안이 촉발되는 것을 얼마나 조기에 포착해 잘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가 국가적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