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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지지부진…공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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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1. 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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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올라 시공사 선정 애먹어
중랑구·시흥시 등 2회 이상 유찰
"지연 사업지 계속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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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공사비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조합이 건설사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위치한 재건축 사업지도 건설사를 선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는 사업지도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으로 인해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찰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 27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이 사업은 210가구의 작은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지만 강남 주요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입찰에 나선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2회 이상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중랑구 중화 우성타운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 8일 1차 입찰에 이어 16일 2차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이 사업은 22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것인데 건설사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1차와 2차 모두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키로 결정했다"며 "3월에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아주 1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중화 우성타운 사례와 비슷하다. 건설사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8일 1차 입찰 유찰에 이어 이달 15일 2차 입찰도 유찰되는 사태를 맞았다. 지하 2층~지상 12층 1개동에 아파트 9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인데 건설사 참여 저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 부산 괴정3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최근 2차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시공업체를 구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3차 입찰공고 진행도 볼 수 있다. 서울 구로구 한성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주인공이다. 이 조합은 지난달 1차 입찰과 2차 입찰을 냈지만 유찰된 후 지난달 30일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현행법상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유찰된 곳은 곧바로 수의계약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한다. 3차 입찰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경우 적극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주택공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공급이 더 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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