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 협력으로 새 가치 창출
고객 눈높이 맞춰 미래 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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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지주사 체제 기반 '성장 메커니즘' 확립해야"
정 회장이 내놓은 키워드는 '성장'이다. 정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을 제시했다. 성장 메커니즘은 창발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과 고객 가치 중심의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로 규정했다.
이어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를 보고, 성장의 대안을 폭넓게 고려해 나온 '가능치'를 목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열사별로 처한 사업환경과 역량·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이룬다는 '비전 2030'에 대해 정 회장은 "고정된 계획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재설계하다 보면 새로운 성장 기회에 대한 '유레카'를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또 고객과 고객사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 당부했다. 그는 "고객과 고객사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협력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열사 간 협력은 물론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만큼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더 과감한 경영 행보 예상…제2의 '더현대 서울'은?
정지선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강조해 왔다. 주요 발언 내용을 보면 2022년에는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23년에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로 요약된다. 실제 정 회장은 과거 신년사에서 선언한 대로 '유통 무덤'으로 불리던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경영 능력과 성과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정 회장이 더욱 과감한 경영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1월 출범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완성된 만큼, 신사업 확대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인지라, 정 회장의 목표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해선 공격(경영성과)과 수비(경영권 안정화)가 모두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인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찍은 것도 정 회장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다음 프로젝트에도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