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 현장 경영 돋보여…올 연말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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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에너지와 5조2511억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단일 계약 기준 한국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입방미터(㎥)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에 익히 예고된 카타르 2차 LNG 프로젝트 건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계약 세부사항을 조율해 왔다.
본계약 체결에는 정 사장의 적극적인 현지 경영 행보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기획실 부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여러 사우디 국영 기업들과 현지에 조선소 및 엔진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카타르 정부 및 기업들과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달 24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도 동행해 현지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이에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빠르게 수주 소식을 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주 행진 덕분에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익 6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분기(71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고부가가치 선박을 꾸준히 발주한 덕분에 실적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회사는 연말 연간기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10여년 만에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기준 수조원대의 영업익을 내던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0년간 조선업계 불황으로 적자를 수차례 반복했다.
하반기에는 2021~2022년 수주한 실적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데다 추가 계약도 잇따르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4929억원으로, 3년 만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