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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른바 사기 대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사람이 나에게 의장을 맡아달라고 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라와 공화당, 국민을 위해 무엇이든 최선의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의 모든 초점은 대통령이 되는 일에 맞춰져 있다"며 공화당 내에 하원의장이 될 만한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본인은 진지하게 의장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내보였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로, 권력서열 1위에 세 번째 도전하는 트럼프가 크게 관심을 가질 자리는 아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잠시 의장을 맡아 선거 판도를 유리하게 만들고자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트럼프는 현재 하원의원이 아니지만 미국 헌법상 하원의장을 하원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다.
하지만 역대 모든 하원의장이 현역 의원 가운데 선출됐다는 점에서 실제 트럼프 의장이 탄생할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 당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의장직에 대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중범죄로 기소된 이는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공화당 규정을 거론하며 현재 다수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도전 자격 자체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하원의장에 추대하려 하려는 이들이 주로 매카시 전 의장을 끌어내린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인 점도 트럼프에겐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맷 게이츠와 트로이 넬스, 전 프리덤 코커스 멤버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이 트럼프 적임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대의적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막은 의장을 해임한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대선 승리가 목표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 이들과 함께 언급되는 데 대한 득실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