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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현대차·기아 신차 미국서 가장 많이 팔았다…국내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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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10. 02. 08:52

현대차·기아 신차 4대중 1대 미국서 팔려…상반기 최다 판매지
친환경차·SUV·제네시스 호조 덕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가 가장 잘 팔린 지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4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리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365만8000대·도매 기준) 중 미국 내 판매량은 85만9000대로, 비중 23.5%를 차지했다.

신차 판매 비중은 미국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한국(18.9%), 유럽(17.5%) 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국내 판매량도 앞지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대 증가했고, 이에 따라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커졌다. 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26.3%)만 살펴보면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을 이끌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총 13만3171대(소매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 증가했다.

현대차(7만2762대)와 기아(6만409대)를 각각 놓고 보면 반기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 판매량을 견인했다.

그중에서도 준중형 SUV인 투싼(10만591대)이 현대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같은 차급의 SUV인 스포티지(7만1889대)가 기아에서 최다 판매 모델을 차지했다. 중형 SUV로 휘발유뿐 아니라 HEV 모델을 갖추고 있는 싼타페(6만1142대)도 판매량이 5만대를 훌쩍 넘었다.

이와 함께 전기차도 판매량 상승세로 이끌었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인기를 꾸준히 끌면허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3만845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코나 EV, GV60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9% 늘어난 2만4593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만1234대를 나타내며 작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특히 올해 미국 내에서 6월(6003대), 7월(6330대), 8월(6453대)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다판매량을 경신 중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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