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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레스토랑’ 인기 메뉴는…항공업계, 한식 기내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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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9.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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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기내식 1위 불고기덮밥…대형항공사도 한식 기내식 인기↑
한류열풍에 외국인 선호도 높아져…항공업계, 신메뉴 출시 등 한식 강화 분위기
대한항공 한국식 비건메뉴_2
대한항공 한국식 비건메뉴. /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가 기내식으로 '한식'에 주력하고 있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도 호응을 얻으면서다. 업계가 활기를 되찾은 만큼 한식 기반의 기내식 메뉴를 다채롭게 선보여 국내 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기내식은 불고기덮밥과 오색 비빔밥이다. 제주항공에서 판매된 불고기덮밥 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총 4만8300여개로, 2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오색 비빔밥이 2만2000여개 판매돼 10.1%를 차지했다.

다른 항공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의 인기 기내식 메뉴 순위를 살펴보면 승무원용 불고기 덮밥과 비빔밥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다.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내식으로도 단연 한식이 인기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어느 한 메뉴로의 쏠림 현상을 우려해)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비빔밥 등 한식이 항상 선호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인기 기내식은 언제나 비빔밥과 쌈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인 승객들의 높은 한식 선호도가 자리 잡는다. 올해 하늘길이 열리면서 각 항공사가 양식, 일식 등 다양한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이용자들은 여전히 익숙한 한식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30대 직장인 박영진씨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특히 한식을 먹게 된다"며 "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여행객의 한식 선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한국인 이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식을 많이 찾는다"면서 "내부에서도 의식적으로 한식을 더 홍보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업계도 한식 기내식에 집중하고 있다. 비빔밥, 쌈밥, 도토리 묵밥, 비빔국수, 곤드레밥 등 다채로운 한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은 올 초 비건 한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서양 채식, 인도 채식 등 기존 야채식을 제공하는 데 이어 한식을 채식 메뉴로 탄생시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에어서울은 최근 한식이 주를 이룬 객실 승무원 전용 메뉴를 출시했다. 에어부산도 기내식에 야채 비빔밥과 치즈떡볶이를 추가했으며, 진에어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양념치킨밥, 떡볶이, 튀김 등 총 7종의 한식 메뉴를 출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식은 특히 국내 항공사의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여 고객 이용 만족도를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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