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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3일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국회 본청 내 당대표실로 옮겨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당대표실에는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기 위한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시 30분 경 최고위원들을 시작으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 의원들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단식이) 20일이 넘어가면 장기를 태우면서 굉장히 위험하다"며 "빨리 단식이 종료됐으면 좋겠다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너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대표께서 (단식을) 그만두시는 게 옳지 않겠냐는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 과정이 정권이 권력이기 이전에 인간인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없이 이렇게 가는 과정들이 국민들 눈에 절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게 많이 알고 있으니 빠른 시간 안에 저희들을 믿고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혜련 의원도 "어제 검찰청에서 조사받으실 때 포토라인 서셨을 때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마나 몸이 상했는지가 바로 (보였다)"며 "정말 중단하셔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이제는 (단식을) 하시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 분노하면서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결의 다졌다"며 "대표 뜻은 초선들이 앞장서서 국회에서, 지역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워 가면서 잇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표가 14일 째 모든 것을 거는 단식 하고 계시는데 대표의 진정성은 모든 국민들에 전달이 됐다는 생각"이라며 "당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대표 건강을 염려하고 계신 상황도 저희들이 모른 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단식 중단하시고 몸 추슬러서 저희들하고 함께, 국민들하고 함께 길을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만류에 이 대표는 "깊이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게 (윤석열 정부가) 어느 선에서 좀 멈추거나 그럴 가망이라도 있으면 뭘 좀 해 보겠는데, 내가 국가라는 생각으로 폭력적으로 모든 것을 억압하려고 한다"며 "끝이 없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다 힘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말로 해도 안 되고, 일상적인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도 꿈쩍도 안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보란 듯이 더한다"며 "상식을 파괴하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 이런 태도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는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실수나 전략 부재가 아니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보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면서 "국민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사회보다는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질서를 임의로 만들어서 상식을 파괴하고 도덕, 윤리 이런 것도 자기들 기준에 맞춰서 다 바꾸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통상 (단식이) 10일에서 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아직까지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는 않다. 다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7일 째 검사에서부터 전해질 불균형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제부터는 부정맥의 빈도가 많아지고 체중 감소도 상당해서 의료진들은 이후부터는 모니터링을 자주 시행할 예정"이라고 의료진 소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