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성공적 인수 주역
그룹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확대
탈환한 리딩 금융그룹 자리 수성
잇단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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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회장이 은행장 경험은 없지만, 국민은행 종합기획부, 재무기획부, 서초역지점장 등을 거친 만큼 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윤종규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오기도 했다. 꼼꼼하고 디테일을 잘 챙기는 성향은 윤 회장과 닮았다는 평가로도 이어진다. 내부에선 '전략통'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업무에 대한 논의를 할 때에도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는 편이다. 직원들과의 소통 자리에선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를 이끌 인물로 내정된 만큼 양 부회장 앞에 과제도 산적했다. 우선 금융그룹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은행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비중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 부회장을 선정했다. 양 부회장은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양 부회장은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지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금융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순이익 4조3133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4조6423억원)에 밀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했지만, 안심할 순 없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리딩금융그룹 수성을 위해선 비은행 강화와 글로벌 강화가 핵심 과제다. 실제 양 부회장이 '포스트 윤종규'로 낙점된 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으며, 이후 2016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를 5년 간 맡았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KB손해보험은 현재 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KB금융 순이익 중 은행의 비중은 62% 수준이다.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은행 의존도가 낮은 편이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6대 4로 맞추겠다는 계획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은행 비중을 5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내부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은행의 성장성은 제한적인 만큼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익 확대도 중요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부문의 수익 비중을 2030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글로벌 성과가 없는 만큼 양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 부회장은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았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사고가 잇따른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부회장이) KB손해보험을 그룹 내에서 은행의 뒤를 잇는 넘버2로 키우는 등 비은행 경험이 많았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양 부회장은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