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범 운영·주말 문화행사
"애사심 키워 업무 효율성·창의성↑
MZ세대 이탈 막고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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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1월 취임사를 통해 밝힌 포부 중 하나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복지 증진에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적 단축근무 제도와 근무복장의 자율화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금융 공기업에선 유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행보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김 행장이 제도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전국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마다 지역 영업점을 찾는다. 직원들의 소소한 고민들을 들어주는 등 자연스러운 소통의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김 행장 주도의 조직문화·업무환경 개선은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행장이 취임한지 반년 만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육아시간제도 도입, 근무복장 기준 완화, 재택근무 시범운영 등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28일부터 '육아시간제도'를 도입했다. 만 5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1일 최대 2시간의 선택적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4개월이다.
기업은행은 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서울, 경기, 대전, 부산지역에 총 13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는 근무복장 기준을 완화했다. 그동안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중 선택해 착용해왔는데, 이번 조치로 비즈니스 캐주얼 외에도 자유로운 근무복장 선택이 가능해졌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1년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중 원하는 근무복장을 착용하도록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근무복장 기준의 추가 완화로 기업은행 직원들은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민소매나 레깅스, 슬리퍼 등 노출이 심하거나 고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복장은 지양하도록 했다.
재택근무의 시범운영도 진행 중이다. 본점의 직원 일부를 대상으로 약 6개월 간 시범운영한 이후 확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미혼직원을 위한 주말 문화행사 실시, 직원 자녀를 위한 생애주기별 문화 행사 실시, 역량개발 지원항목 확대 등도 추진되고 있다.
김 행장이 복지 제도 및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건 은행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애사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깔려있다. 이는 곧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으로도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김 행장이 취임한 이후인 올해 상반기 기업은행의 실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1조1642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1조3904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의 조직문화를 바꾸고 복지를 향상시키면서 이른바 MZ세대들의 이탈을 막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다만 기업은행의 이같은 변화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느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근무복장 자율화의 경우 이미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시행 중인 부분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2018년, 우리은행은 2020년,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2021년,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근무복장 전면 자율화를 시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애사심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