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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윤종규] 정통 ‘KB맨’ 이동철, 글로벌·비은행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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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8. 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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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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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KB맨, 전략통, 인수합병(M&A) 전문가….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특히 경영 측면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세부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게 이 부회장에 대한 평가다. KB생명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에서의 근무 경력도 이 부회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 부회장이 함께 후보군으로 확정된 내부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통 KB맨'이라는 점이다. 1961년생인 이 부회장은 제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등을 졸업하고 199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줄곧 KB금융그룹에 몸담아왔다. 허인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이 장기신용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이며,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삼성화재 등에서 근무했다.

이 부회장은 2004년에는 국민은행 뉴욕지점장을 거쳤고,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 2015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시너지추진부 총괄 전무,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부문장 겸 보험부문장을, 올해는 디지털부문장, IT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런 경력 덕분에 이 부회장은 KB금융 내에서는 '전략통'으로 통한다.

특히 은행과 금융지주 내에서 굵직한 M&A에 관여하면서 M&A 전문가로도 평가된다. 이 부회장은 2000년 주택은행 합병과 2003년 인도네시아 BII은행 인수의 실무를 담당했고,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은행 뿐 아니라 보험과 카드 등 비은행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는 점은 이 부회장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2016년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 2018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후보군 가운데 업무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국민카드 대표이사를 4년 간 지냈다. 이 기간 동안 국민카드의 실적 성장도 이끌었다. 사장으로 취임했던 2018년 당기순이익은 2866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2019년 3166억원, 2020년 3240억원, 2021년 4212억원 등으로 매년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략통의 면모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서 드러난다. 국민카드 사장 시절 KB페이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해외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에 KB대한 특수은행을 개소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이 부회장 특유의 치밀한 전략에 실행력을 더하며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은행 뉴욕지점장을 지냈던 경력이 있는 데다, 국민카드 등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이끌면서 글로벌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KB금융이 장기적으로 해외 순이익 비중을 전체의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던 만큼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험이 중요할 수 있다.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장이나 KB생명 대표 자리를 거치지 않았지만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경력이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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