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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0대’까지 희망퇴직…1983년생도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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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8.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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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8~22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하나은행도 하반기 희망퇴직 마무리
GettyImages-jv12671441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은행권 희망퇴직은 이어지고 있다. 30대 젊은 은행원까지 자발적으로 짐을 싸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익이 급증하면서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졌고, 조기 은퇴 희망자(파이어족)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하반기에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건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지점장 이하 전 직급으로, 근속연수 15년 이상,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만 39세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인 셈이다. 이는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 대상 연령 기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별퇴직금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 치 월평균 급여다. 퇴직 일자는 이달 31일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하반기 희망퇴직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으로부터 6월 16~20일 신청을 받았고, 총 60명이 7월 31일 자로 퇴직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수령했다. 이밖에 1968∼1971년생 퇴직자에게는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도 지급됐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젊은 직원까지 대상에 포함해 1년에 두 번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은행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이 이유다. 그러면서도 조직의 활력 등을 위해 신입 사원을 계속 뽑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희망퇴직을 통해 정기적으로 기존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1년에 두 차례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연말에 한꺼번에 실시했을 때 인력 공백 등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분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은행권 내 희망퇴직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역대급 호황인 만큼 퇴직 조건이 좋을 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했다"며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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