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고무만 팔아선”…6조 투자발표 1년 ‘금호석유화학’ 박준경號 경영시험대 올랐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2010001258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8. 02. 15: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금호석화, 지난해 6월 대규모 투자 발표…1년새 뚜렷한 성과無
기존 사업에 친환경 소재 주력…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약화 우려도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포스트 '고무'를 찾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아직 체질 전환에 더딘 모양새다. 지난해 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신사업 영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해서다. 올초 박찬구 회장의 용퇴로 사실상 '3세 경영'에 돌입한 박준경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4일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업계의 불황 탓에 금호석유화학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 내놓은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3540억원) 대비 65.8%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시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호석유화학 내 뚜렷한 성과를 보일 만한 신사업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창사 50주년을 맞아 향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3조3000억원, 신성장 동력 확보 2조7000억원 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말 주력 제품인 고부가 합성고무(SSBR)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는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NB라텍스(라텍스 장갑 원료) 증설 역시 올해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된 신사업으로는 친환경 소재 개발이 대부분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업체와 기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바인더용 라텍스 역시 개발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다만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는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직까지 금호석유화학에서 기존 사업을 제외한 기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은 데다 경쟁사들로선 친환경 소재가 신사업 일부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은 일찌감치 태양광, 이차전지 등 다방면으로 발을 넓혀 왔다. 그 결과, 3사는 2분기 실적 부진도 신사업으로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승진한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코로나19 시기 NB라텍스를 확대하는 등 뛰어난 경영 감각으로 호황을 누린 박 사장이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어떤 사업에 방점을 둘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