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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가파른 확산세…확진자 5만명 웃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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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3. 07.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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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네 번째 여름
절기상 소서를 하루 앞둔 7월 6일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루 확진자가 4만명을 웃도는 등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메시지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27만1619명으로, 일주일 평균 3만8802명이 확진됐다.

6월 마지막 주(6월 25일~7월 1일)만 해도 일주일 평균 1만70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7월 들어 2만명대를 넘어선 뒤 3주차(16~22일)로 접어들면서 3만6000명대에 이르는 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엔 신규 확진자가 4만7029명으로 집계돼 6월 일상회복 이후뿐만 아니라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확진자 수가 5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연간 2회 정도의 유행이 예상되고 있었다"며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백신 접종과 감염을 통해서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했다"며 설명했다.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을 것을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며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로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겨울 재유행 당시 정점은 하루 8만8000명 수준이었다.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의 메시지가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6월 4주차 3만2739명에서 7월 3주차에 6만7845명으로 증가했다.

또 이르면 다음달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기존의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이 같은 조치와 관련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메시지가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도 방역을 완화했다가 고위험군 사망자가 늘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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