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성공시킬 것" 강한 의지 드러내
결합심사 등 난기류…정부 도움 절실
"정부가 주도한 구조 재편,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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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통합 대한항공'의 자산과 매출 규모 추정치다. 양사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글로벌 10위권의 대형 국적 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온 힘을 다하겠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 계획이 발표된 지 올해로 3년차가 됐지만 난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양사의 합병으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탓이다. 합병 작업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였던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기업결합 심사 완료를 위해 미국, EU, 일본 등 3개국 경쟁당국과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조 회장 등 대한항공의 최고경영진들이 나서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지난달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미국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순히 기업 간의 M&A(인수·협병)라기 보다는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 등 정부가 주도한 항공산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는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양사의 통합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대한항공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연일 악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780.2%에서 올해 1분기 2013.9%로 증가한 상태다.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합병이 실패하게 될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생존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각 경쟁당국을 설득하기 위해 슬롯을 반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내놓는다.
하지만 일부 슬롯을 반납하더라도 얼라이언스 항공사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게 되면 운용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 운수권 양도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 "얼라이언스 멤버와의 협력을 통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항공료 인상, 서비스 질 하락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소비자에 불리한 제도변경을 금지한 만큼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평균 운임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제한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는 사실상 적다는 얘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해서 합병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에도 운임을 크게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요금이 올라간 상태지만, 국제선 등이 정상화되면 요금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