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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명계에 ‘욕설 문자폭탄’ 강성 당원 첫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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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5.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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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지역위원장·당대표 간담회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당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에 제명 처분을 내렸다. 당원이 문자폭탄 등을 이유로 제명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지속적인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 A씨에 대해 최근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허위 사실 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 화합을 해하는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징계에는 경고, 당직 자격 정지, 당원 자격 정지, 제명 등이 있는데 제명은 이 중 최고 수위의 징계다.

A씨는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한 사태 이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을 지속적으로 보내 왔고, 이에 전혜숙 의원이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운 비명계 의원이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이 비명계 의원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적인 정당에서 꼭 필요한 것이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것"이라며 "생각이 서로 다르다고 '너 수박이다', '너 빨갱이다', 이게 우리 민주공화국 역사의 가장 근본적인 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행위를 못 하게 해야 한다. 그 행위를 벌해야 이 사람도 그런 행위를 안 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그래서 집단적으로 공격을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내 주권을 거기 맡기겠나. 내 생각이 저기 가면 존중받지 못할 텐데 어떻게 거기다가 표를 보탤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 '수박 놈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수박 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민의힘 놈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 등의 표현이 담긴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이 정도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이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인물에 대해서도 당 윤리감찰단에 당원명부 확인 등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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