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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전문가’ 이승준號 1년…‘제2의 꼬북칩’ 노리는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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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3. 03. 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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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 등 히트상품 주역 이 대표
연구소장 겸임 첫해 매출 16% ↑
글로벌구매·물류팀 대표직속 개편
건강지향형 제품 중심 수익성 강화
증권가, 올해 매출 3조566억 전망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CEO 데뷔 첫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한국 법인은 내실과 외실을 모두 다지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대표가 주도해 연구개발(R&D)에 참여했던 주요 브랜드 가운데는 두 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 대표를 새롭게 한국법인의 수장으로 내정했다. R&D 전문가로 불리는 이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외에도 건강 지향형 제품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최근 생산본부 산하의 글로벌구매와 물류팀을 대표 직속으로 조직 개편하며 효율성 강화에도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 취임 후인 오리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실적은 단순합산시 33건에 달한다. 이는 2020년 21건, 2021년 12건 보다도 월등히 많다. 오리온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파이를 넓혀나가고 있다.

국내 제과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하며 성장 한계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 주요 제과 기업들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오리온에서 공개한 국내 제과기업 4개사(오리온·롯데제과·해태크라운·농심)의 시장점유율 예측치는 △2019년 24.8% △2020년 25.3% △2021년 26.6% △2022년 28.2%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 한국 법인은 매출이 16.3% 성장한 9391억 원, 영업이익은 7.1% 성장한 1402억 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매출이 각각 23%, 16% 성장했고, 젤리 매출도 40%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단백질바 등 제품의 성장과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외 수출도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대형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꼬북칩을 필두로 비스킷, 젤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사업의 설계 단계에는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이 대표의 추진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리온 내 주요 R&D 총괄 중책을 맡아온 인물로 현재 글로벌연구소장도 겸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본사가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어 이 대표에 대한 그룹 내 신임이 두텁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식품개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오리온 상품개발팀장, 중국 법인 R&D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꼬북칩',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의 히트상품을 잇따라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이 대표가 개발에 직접 관여하며 브랜드 론칭 당시 총괄했던 브랜드의 실적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고 식사대용식으로 그래놀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는 출시 첫 해 연매출 43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34억 원을 달성했다.

젤리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하다. 마이구미, 왕꿈틀이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1%, 3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꼬북칩'은 이 대표의 역대 히트작으로 평가 받는다. '네 겹 스낵'은 제품 출시 당시 '식감 트렌드'를 주도하며 단기간 내 오리온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 노하우의 집약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꼬북칩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17개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글로벌구매, 물류팀을 대표직속으로 개편했다. 기존 생산본부 산하에서 대표 직속으로 위치가 이동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재룟값 인상 등 물류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 대표가 직접 구매와 물류 시스템을 관리해 효율성 제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구매팀과 물류팀이 구매, 물류의 전사 총괄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올해 '3조 클럽' 입성을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리온은 매출 3조566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6%, 9%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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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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