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개매수' 차질…조사 요청
카카오 "모든 방안 강구" 매수전 시사
가처분 결론·31일 주주총회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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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5%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 계획이 실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마감일은 공식적으로 1일이지만 공휴일로 인해 지난달 28일에 마감됐으며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2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미리 사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와 합산해 40%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이었으나 공개매수에 응하는 일반주주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15일 주가가 12만원을 넘긴 뒤 계속해 12만원을 넘긴 가격대에서 거래가 웃돌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8일 확인되지 않은 기타법인이 1388억 원(108만7801주) 규모 주식을 사들이며 공개매수 무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약 2.9%에 해당하는 68만 3398주가 거래됐던 바 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매입한 기타법인이 같은 곳으로 예상하고 최근 금융감독원에 기타법인 조사를 요청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측과 연계된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통해 "하이브 이사회는 당연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SM이 아닌 하이브에 줄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다시 없을 중요한 일이며 주주들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당사의 미래는 아주 크게 달라질 것"라고 전했다.
그 동안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나서지 않던 카카오가 가처분 기각시 12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단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7일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당사는 SM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SM·카카오·카카오엔터)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며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 또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로부터 약 900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절반인 4500억 원을 타법인 지분 취득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만일 가처분이 기각될 시 카카오의 지분은 총 16.5%가 돼 하이브와 이수만의 합친 지분 18%와 큰 차이가 없어진다.
가처분 결론이 난 후에도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표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주주총회는 작년 말 기준 지분을 확보한 주주만 참석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SM엔터 지분을 사들인 하이브와 카카오는 둘다 의결권이 없다. 때문에 관건은 지난해 말 기준 SM 지분 70.53%를 소유한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달렸다. SM엔터 주식은 국민연금공단(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얼라인파트너스(1.1%) 등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유상증자 기일이 3월 6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6일 이전에 하이브의 공개매수 결과와 법원의 가처분 결과 등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