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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돌 샘표…오너 3세 박진선, 본업·신사업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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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3. 02.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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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반토막 상황서 대표책무 막중
간장기업→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
매년 3%대 제품 연구개발 유지 전망
'간장기업'이라는 꼬리표에서 샘표가 자유로워지고 있다. 장류로 한우물을 파던 샘표의 변화에는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의 끊임없는 연구개발(R&D) 강화 주문이 통했다는 평가다. 비장류 부문에서 샘표는 올해도 액상 조미료인 연두를 비롯한 폰타나·새미네부엌 등의 브랜드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장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도 게을리 할 순 없다. 매년 3% 초중반의 연구개발 비율을 이어오고 있는 샘표는 회사의 명맥을 잇는 장류 제품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은 샘표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이 37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신장한 것은 위안거리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콩·소금·밀 등 주요 원자재, 포장재 등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고 수출 물류비, 국내 운송비 등 역시 대폭 인상됐다"며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외 원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등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현재 장류인 간장·된장·고추장·쌈장과 장류 외인 요리에센스 연두, 폰타나(fontana), 백년동안, 질러(Ziller), 순작(純作), 국수, 반찬·통조림, 기본양념, 간편 ·양념, 티아시아(키친)(T'Asia (Kitchen)), 새미네부엌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수익성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오너 3세'인 박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1950년 생인 박 대표는 1997년부터 샘표의 수장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공학도 출신·유학파·철학박사 등 업계에서 박 대표를 일컫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회장이라는 직함에 가까운 나이에도 박 대표는 현재까지 사장님으로 불린다. 경영 최전방에서 샘표를 이끌려는 의지로 포석된다.

샘표는 다음달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의한다. 박 대표는 지주사 전환 후 주주총회 선임 기준시 내달 안건이 통과되면 샘표의 사내이사직을 3연임하게 된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샘표는 간장 기업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제품인 장류 이외에 간편식 등 비장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 대비 장류와 비장류 매출 비중은 47.9%대 52.1%로 역전됐다. 회사에서 비장류 부문이 중요한 사업 부분으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샘표식품은 국내 소스 조미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주력 제품인 연두와 폰타나 등의 브랜드력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1조6584억원이었던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21년 2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도 늘고있다.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 9879만달러(약 122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억8182만달러(약 2245억원)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력 사업 부문인 장류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샘표식품은 매년 3%대의 연구개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2% 안팎의 식품 기업들의 통상적인 연구개발 비율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샘표식품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3.1%다.

특히 샘표의 연구개발 성과는 해외시장에서의 낭보로도 이어지고 있다. 샘표의 유기농 고추장은 최근 미국 자연식품박람회 '올해의 혁신 제품'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국 기업 제품으로는 유일하다. 샘표는 앞서 2018년에 순식물성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출품해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통 고추장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구현한 샘표의 해외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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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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