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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건군절 열병식 참석…화성-17형 ICBM ‘실시간 위성’ 포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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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2. 09. 10:29

김일성 연상시키는 검은 중절모·코트 차림으로 사열
맥사테크놀로지, 트위터로 공개…'화성-17형' 추정
'건군절 75주년' 야간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8일)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열병식에 참석, 군 병력과 장비를 사열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이 9일 발행한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검은 중절모와 코트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의 대표적인 옷차림으로 김 전 주석과 김 위원장을 동일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북한이 진행한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대규모 야간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열병을 진행한 정황이 9일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건군절)을 맞아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 현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밤 10시쯤 찍혔으며, 김일성광장의 주석단과 대규모 군중 사이로 북한의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 행렬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에 등장한 ICBM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시험발사 '성공'을 선언한 '화성-17형'(화성포-17형)으로 추정된다.
사진에는 최소 4기에서 6기 이상의 '화성-17형' 추정 ICBM이 보인다. 다만 이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식별이 어려워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화성-17형 뒤에 나온다는 것은 더 강하다는 뜻일 수 있다"며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의 중장거리 미사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해상도의 한계로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 불상의 미사일은 TEL에 실린 발사관(캐니스터)에 들어간 형태로 탑재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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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북한건군절인 8일 개최된 북 열병식 장면을 위성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일부 편집한 이미지. '괴물 ICBM'인 화성-17형과 고체연료 미사일 추정물체가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제공=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때는 4기의 '화성-17형'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기존의 액체연료 활용 엔진을 고체연료용으로 개량한 '화성-17형'을 공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아울러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열병식의 상세한 내용과 주요 무기체계의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및 그의 가족의 참석 여부와 김 총비서의 연설 내용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8일) 오후 8시 30분 부터 식전 행사를 시작해 오후 10시 까지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일성광장과 인근 대동강변 일대에선 수일 전부터 대형 스크린과 조명탑, 폭죽 장비 등 열병식 및 부대 행사 개최를 위한 구조물과 장비들이 설치된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된 바 있다. 야간 열병식은 조명 효과가 극대화되고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이 시간대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 좌우로는 강순남 국방상과 김덕훈 내각 총리,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호위하듯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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