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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문자 파동에 물러난 ‘권성동’… 조기 전대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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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7.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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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31일 사퇴의사 밝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끝
국민의힘,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듯
배현진, 조수진 등 최고위원서 물러나면서 당내 갈등 격화
배현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권성동·김용태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의원을 사이에 두고 김용태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이른바 문자파동 이후 당내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조수진 의원도 31일 최고위원 자리에서 내려오더니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윤영석 최고위원도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저도 뜻을 같이 한다"라며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를 내리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 원내대표도 겸하게 되면서 사실상 권성동 독주체제가 성립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당 운영과 관련해 윤핵관에서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권성동 체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어 여러 번에 걸친 각종 잡음으로 권 원내대표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더해 윤석열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고 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집히는 등 집권 여당 쇄신론에 힘이 실렸다. 당내에서 줄곧 제기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도 그 방법의 일환으로 거론됐다.

3선 출신의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기 직전 지도부를 직격하며 비대위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촉구했다. 김 지사의 작심 발언은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나왔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친윤계 의원들의 지속적인 비대위 체제 요구와 일부 강성파 의원들의 조기 전대 요구에 권 원내대표가 한 발 물러선 형국이 됐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당내 권력암투 역시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에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이나 김기현 의원의 존재감이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이준석계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당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은 사퇴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의 복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에 최고위원회를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읽힌다.

한편 문자 파동의 중심에 선 대통령실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에 "드릴 말씀 없다"고 짧게 전했다. 또 대통령 참모진들에 대한 쇄신 요구엔 "주의 깊게 듣고 있다"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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