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세몰이 도구된 국힘 ‘연구회’… ‘민생’보다 ‘당권 경쟁’에 혈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13010007673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7. 13. 17:1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일본식 표현 '공부모임'으로 볼리는 '연구회' 우후죽순
순수한 연구 목적보다 '세력화' 위한 '사모임' 변질 지적
김기현 '새미래' 두 번째 모임에 안철수 등장
유력 주자들 이미 '당권 레이스' 심리전 치열
[포토] 김기현-안철수 '공부 중'
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세력화 도구로 여겨지는 이른바 '공부모임'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부모임'이란 말은 일본 정가에서 시작된 정책연구회 모임인 '勉强(공부하다)'과 '會(모임)'의 합성어가 그대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부모임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면서 사실상 지지기반 확장을 위한 사모임 형식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어 순화차원에서도 공부모임이 아닌 '연구회'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당 안팎에선 사모임인 연구회가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민생 돌보기보다 당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으면서 당내 유력주자들이 일제히 연구회를 본격화하며 세몰이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선 이 대표가 6개월 후에 당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향후 수사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조기 전대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물론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 등이 당권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 모양새다.

김기현 의원은 13일 자신이 출범한 연구회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열었다. 이날 모임엔 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구회가 어떤 주제로 열렸는지 보다 어떤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는지가 더욱 관심인 상황에서 사실상 연구회가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세력화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각종 모임에 거리를 뒀던 안철수 의원도 전날 대규모 토론회를 열면서 '윤핵관'계 의원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 의원은 이 토론회를 단발성이 아닌 주 1회 꼴로 열리는 정기적인 모임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외에도 정진석 국회부의장까지 연구회를 조직하고 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연구회에 참석하거나 자신이 주도하는 또 다른 연구회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아직 전당대회 정국이 아닌 만큼 각 주자들은 속내를 감추며 세 확장에 나서면서 서로 모임에 번갈아 참석하는 등 마치 품앗이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연구회와 차기 당권경쟁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차기 전대가 다가올수록 각 주자 간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실상 '권성동 독주체제'가 마련된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는 차기 레이스에서 단독선두 주자로 올라선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연구회와 같은 조직 결성보다 '윤심'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며 한 차원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