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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한돈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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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2.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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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삼겹살도 ‘金겹살’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삼겹살이 ‘金겹살’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지만 정작 돼지농가는 웃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민 물가 바로미터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가격 상승이 밥상 물가에 부담을 더하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30일 한돈자조금위원회(한돈자조금) 등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겹살 1kg당 소비자가격은 2만846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만 5410원)에 비해 12%(3050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일일 돼지 도축두수의 경우 1~4월 기준 2021년 7만6448마리에서 올해 7만8866마리로 오히려 약 2418마리 증가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공급량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도 돼지고기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회식·모임 등 외식 수요가 단기간 급증한 탓에 돼지고기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고, 육가공업체와 도매시장 등에서도 확보 물량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단 돼지 산지가격이 매년 4~8월에 상승세,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패턴으로 최근 같은 급상승 추세는 수요 증가에 맞물린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도 한돈농가들이 마냥 웃울 수 없는 처지라는 점이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돼지 사료의 주 원료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코로나19, 가뭄, 우크라 전쟁 등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료값·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를 삼겹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돼지 산지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구조이기 때문 생산비 증가에도 농가가 임의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한돈 농가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곡물가격이 1년여 만에 2배 이상 오르면서 전년 대비 돼지 한 마리당 약 6만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사료값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에는 심각한 경영적자가, 내년이면 한돈 농가 중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사료값 인상 등 계속되는 악재에 가격 논란으로 인한 소비 위축까지 더해져 한돈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돈 산업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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