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반대 가장 주목받는 항의"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시장경제 개혁 설계자
옐친 최측근 출신...푸틴 국제기구 협력 담당 특별대표
|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시장경제화 개혁을 이끈 설계자로 평가받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특별대표가 사직하고 러시아를 떠났고, 다시 올라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타스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추바이스 대표의 사직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추바이스 대표는 구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전환을 설계했던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초대 총리 사단의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명으로 혼란스러운 포스트 소련 시대의 가장 저명한 러시아인 중 한명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추바이스 대표는 2009년 가이다르 전 총리의 별세 이후 한 시대가 지났다고 썼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그는 “가이다르가 전략적 위험을 나보다 더 잘 이해한 것 같다”며 “나는 틀렸다”고 말했다.
|
추바이스 대표는 1990년대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로 1990년대 중·후반 보리스 옐친 대통령 정부에서 경제 부총리·비서실장을 지냈다.
반대자들은 그가 1990년대 민영화 과정에서 초강대국 소련의 자산을 소수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에게 매각한 크렘린궁의 꼭두각시 리더(master)라고 비판하고, 지지자들은 러시아에 시장을 구축하기 싸웠던 영웅이고, 내전을 막았다고 평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소련 이후 러시아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의지한 것은 추바이스 대표로 옐친 당시 대통령은 1998년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을 선언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서명을 지시했다.
추바이스 대표는 옐친 대통령이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권력을 잡기 시작한 푸틴이 제안한 크렘린궁에서의 직책을 거부했다고 푸틴이 1999년 일련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로이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