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고한 사람 죽어"
"우크라, 러시아군 타격줬지만 생명 잃어"
"협상 실패시 제3차 세계대전"
이스라엘에 무기지원, 러시아 제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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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무기지원과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그(푸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년 동안 준비돼 있었다”면서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이 전쟁을 멈출 가능성이 1%만 있다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일 현장에서 매일 무고한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우리를 말살하고 죽이려고 왔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과 군이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반격할 수 있다는 준엄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존엄성이 생명을 보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푸틴과의 협상, 대화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 어떤 형식이든, 어떤 기회든 활용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실패하면 이는 이번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임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군·민의 저항으로 러시아 침략군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줬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이 따랐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제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면서 결사 항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대상 화상 연설에서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할 나치를 거론하면서 무기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인 2월 24일이 1920년 나치의 창당 일이기도 하다며 “나치 창당 102년이 되는 날에 러시아의 침공 명령이 있었고, 이후 수천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나치당이 유대인 몰살을 계획하며 썼던 ‘유대인의 질문에 대한 최종 해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며 “80년 전 우크라이나는 유대인을 구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이제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