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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알박기’ 논란에도 조직·인사개편 밀어붙이는 정기환 마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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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2. 03. 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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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38대 한국마사회장 취임식_세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사진제공=마사회
문재인 정권 말 소위 ‘알박기’ 공공기관장 인사 논란으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정 회장은 20대 대통령선거일(3월 9일)을 20여일 앞둔 지난 2월 16일 취임했다.

이 때문에 마사회뿐 아니라 다른 공기업에서도 사실상 정부의 무리한 인사라는 말이 나돌았다.

특히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 문재인 정부 말 공공기관·공기업 ‘알박기’ 인사로 정 회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취임 한 달여만에 리더십에 내상을 입으며 코너에 몰리고 있는 정 회장이 돌파구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조직개편이다.

17일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5본부, 2지역 본부, 25실처, 12부속기관, 77부, 27지사, 1TF의 조직개편안을 마련,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조직안과 비교하면 부속기관은 2개 늘었고, 부와 TF는 각각 1개, 6개 줄었다.

무엇보다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현행 건전화본부를 없애는 대신 디지털혁신성장본부의 신설이다.

디지털혁신처, 신사업추진처, 정보기술처와 언택트발매추진단, ‘3처+1단’으로 구성된 디지털혁신성장본부는 마사회의 새 수익창출원 위해 고안된 정 회장의 승부수라는 전언이다.

정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며 조직개편에 나서고는 있지만 내부 일각에서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익명을 요구한 마사회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기대치는 없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3월 31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의결해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직개편과 함께 정 회장의 또 다른 카드는 대규모 인사 교체이다.

지난 2월 16일 취임식에서 ‘인력 운영 혁신’을 강조한 후 2월 28일 1차로 비서실, 인사실, 홍보실 등 특정 부서 담당자 인사를 단행한 정 회장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2차 대규모 인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게 마사회 내부의 중론이다.

이 관계자는 “조직개편 후 전반적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알박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정 회장이 조직개편, 인사를 추진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인사로 편가르기, 갈라치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한 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 회장)취임이 적절한지 짚어봐야 하고, (새 정부와)함께 갈 수 있을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마사회는 정 회장의 조직개편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디지털 혁신, 온라인 발매 등 기술혁신을 총괄 수행하는 본부 신설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안전관리는 강화, 말복지 전담 기관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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