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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말 농식품부 공기업 요직 꿰차는 농민단체 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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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2. 02. 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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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회장
정기환 신임 마사회 회장
문재인 정부 임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 핵심 요직을 농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속속 꿰차고 있다. 한국마사회 차기 회장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에 농민단체에 활동해 온 인물이 임명됐거나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직원 욕설 파문으로 임기 도중 중도 하차한 김우남 전 마사회 회장 후임으로 정기환 전 마사회 상임감사가 최종 확정돼 지난 11일 취임했다.

정 신임 마사회 회장의 경력은 한마디로 농민활동가로 요약된다. 가톨릭농민회 국제연맹 회장,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 등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치권 또는 농식품부 관료 출신이 주로 차지해 온 마사회 회장으로 농민단체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모를 마친 농어촌공사 상임이사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서 잔뼈가 굵은 송모씨가 사실상 결정돼 농어촌공사 사장의 임명 절차만 남았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특히 송모씨는 더불어민주당 농민·농업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여권과의 인연이 깊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임이사(수급이사)로 배옥병 전국먹거리연대공동대표가 2021년 7월부터 재직 중이다.

또한 최근 박석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임감사가 지자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aT에서 조만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 인해 aT의 공모 결과에 따라 농민단체 인사가 농식품부 공기업 요직에 추가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 말 억대 연봉을 받는 공기업 회장 뿐 아니라 요직에 농민단체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마뜩찮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 알리오 따르면 2021년 기준 마사회 회장과 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연봉은 각각 1억3400만원, 1억여원이다. aT 상임이사·상임감사 연봉 역시 1억1000만원으로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권 말)농민단체에서 주요 요직을 다 차지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기업도 사실상 기업인데 조직 운영 등 경영마인드 측면에서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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