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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바구니 물가 11년만 최고치…글로벌 공급 불안·이상기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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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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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월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135.7을 기록했다. 이는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콩이나 야자 등으로 만드는 식물성 기름은 FFPI가 처음 발표된 1990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이상 기후 현상, 에너지 가격 급등을 식료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되는 노동력 부족 현상과 함께 식료품 수출에 사용되는 컨테이너 부족과 유가 상승이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컨테이너의 가격도 1년 전보다 평균 170% 올랐다.

아울러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농산물 생산국에서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가계 소득에서 식료품 구입 비율이 높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들이 특히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연구원은 “사회적 불안정이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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