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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영·프 등 성명, 북 미사일 발사 규탄...북에 대화·평화 선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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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11. 08:52

주유엔 미국대사, 북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 발표
극초음속 무기 추구 비판...북 거부 반응 비핵화 CVID 사용
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비공개 회의
북 탄도미사일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일본·유럽 국가들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 직전 낸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무기 프로그램보다 대화와 평화를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미국·일본·영국·프랑스·아일랜드·알바니아가 동참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신기술 추구를 비판한 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고 압박했다.

성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대신 북한에서 거부감을 보이는 ‘CVID’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일본·유럽연합(EU) 등이 트럼프 행정부 때도 CVID 사용을 지속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명은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대화와 평화를 선택해야 하는 쪽은 북한”이라며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5개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은 당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다음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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