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방 갈라놓지 못하게 협력…강력 대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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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는 전날 캐나다 글로벌TV 인터뷰에서 “우리(서방)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해왔고, 중국은 때때로 (중국) 공개 시장에서 경쟁적인 방식으로 매우 교묘하게 우리를 싸우게 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온갖 수단을 쓰고, 우리를 서로 갈라놓지 못하도록 함께 협력하고 강력히 대항하는 일을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자본주의·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우방들 사이에서 약간의 경쟁이 있었다”며 “특히 중국 중산층의 부상이라는 특별한 경제적 기회를 고려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뤼도 총리의 언급은 캐나다와 중국 간 관계가 최근 3년 동안 최악의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나왔다.
캐나다가 2018년 12월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월 말 캐나다가 멍완저우 부회장을 3년 만에 석방하고, 중국도 곧바로 캐나다인 2명을 풀어줬지만 양국 관계는 회복되지 못했다.
로이터는 양국 관계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냉랭해졌다면서도 그 이전에도 캐나다가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면서 중국을 자극해 더 가까워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8일 내년 2월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장관이나 정부 인사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뉴질랜드·영국·호주 등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일본 정부도 24일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호주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5세대(5G) 무선통신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