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스가·모리슨·모디 총리 참석
중국 민감 반응 대만해협 문제 논의할듯
국무부 "쿼드 고위관계자, 대만해협·미얀마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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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12일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이번에 대면 정상회의를 여는 것에서 보이듯 쿼드 격상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며 이번 회의는 21세기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다자협의체 등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가 미국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4개국 협의체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외교장관 회의로 개최돼오다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퇴임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쿼드 정상들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 정상들이 유대 관계를 심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과 사이버공간 협력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쿼드 정상들은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해협 문제와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사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쿼드 4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기적인 쿼드 협의의 일환으로 화상으로 만났다며 “이들이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보 중요성, 미얀마에서 진행 중인 위기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민주주의 4개국은 세계 안보와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포괄적이고 회복력 있으며 건전함을 유지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그들은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종식시키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들은 역내 전략적 도전·허위 정보 대응·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유엔 및 관련 조직 등 국제기구 강화·강압적인 행동에 취약한 국가 지원 등 상호 이해관계가 있는 여러 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성명을 종합하면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한국·뉴질랜드·베트남이 합류하는 ‘쿼드 플러스’는 주요 의제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