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효과적 백신, 분명한 과학적 결론...혈전 위험 증가 관련 없어"
접종 일시 중단 독일 등 접종 재개...한국도 계획대로 접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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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는 이날 화상으로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린 뒤 이같이 조사 결과를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MA는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및 백신의 평가·승인 등을 담당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가 있다.
에머 쿡 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쿡 청장은 “위원회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쿡 청장은 지난 16일 AZ 백신 접종이 혈전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표가 없다(no indication)며 이 백신 접종이 접종으로 인한 위험을 능가한다고 강하게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다만 쿡 청장은 이날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다.
쿡 청장은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이 백신을 맞은 2000만명가량 가운데 뇌정맥 혈전증·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의 드문 사례는 2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사례는 55세 이하 여성에게서 나타났다.
EMA가 AZ 백신 접종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접종을 일시 중단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접종을 재개했고,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9개 EU 회원국도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1200만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10만2000회분(455만명분)을 AZ 백신으로 충당할 계획인 우리 정부도 예정대로 접종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