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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연구소 설립, 경영위기에 모험? 변화대응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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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0.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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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이냐는 물음엔 "어려울 때 R&D 강화해야"
산업계 재편 시, R&D 역량이 기업 운명 가를 것
GettyImagesBank_Editor_Cut_446452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부 중견그룹 및 기업들이 연구소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구소는 상당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에게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대기업은 물론, 대부분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운 만큼 연구소 설립이 ‘모험’으로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R&D(연구개발)가 가장 확실한 보험”이라고 믿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목적도 존재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최근 중앙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중앙연구소는 2022년 5월 인천시 북성동에 준공된다. 현재 건축 설계 중이며 내년 4월에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돌입한다. 건물은 연면적 약 5000㎡(약 15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45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중앙연구소 설립은 사업 분야별로 분산되어 있던 연구 인프라를 통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첨단 기술로 분류되는 2차 전지용 전해액·정밀화학·표면재·보드 등에 대한 연구 인력이 한 데 모여 활동을 전개한다면 이들의 주력 사업인 보드 사업과 차세대 동력인 화학 사업 간 연계도 가능해진다. 당연히 핵심 지식재산권 등도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연구소에서 확보된 기술력을 국내는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핀란드 등 해외 사업장까지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소를 통한 기술력으로 국책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게 된다. 실제 동화기업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 연구 국책 과제를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소가 있다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부터 유수 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조인트벤처 설립 등 외부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도 얼마 전 ‘바이러스 케어 연구소’를 구축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잠재적인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차단 및 살균 관리를 위한 솔루션 연구를 위해 마련됐다. 또 최근 높아진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농도로 인해 우려되는 대기 환경 속에서도 쾌적한 실내 활을 영위 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전문 기관의 객관화된 연구를 통한 데이터와 기술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 케어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잠재적인 신종 바이러스의 대응 방안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장 기업 세종공업의 물류자동화 자회사 모비어스앤밸류체인도 지난 9월 ‘AMR(자율주행로봇) 연구소’를 경기 용인에 개관했다.

연구소는 통합관제시스템(TAMS), 무인지게차 기반 차량상하차 및 인식 시스템 개발, 무인지게차 자율주행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특히 연구소를 통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고객사들에 제품 테스트 및 운행 중인 제품을 직접 시연할 수 있게 됐다. 즉 제품의 신뢰도를 크게 끌어 올리는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무인지게차 등 제작, 제품에 대한 쇼룸 역할 등까지 맡고 있다.

백준호 모비어스앤밸류체인 공동대표는 “연구소는 엔지니어들의 업무환경까지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연구와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회사의 기술력도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내년부터는 산업계에 판도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소를 구축하는 기업들 역시 향후 변화에 대기 혹은 앞서나가기 위해 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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