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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인도 시작, 미국 15일, 영국 7일께...미, 12월 중순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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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03. 09:57

CNN "미 행정부, 화이자 백신 15일, 모더나 22일 1차분 인도"
미 백신개발 책임자 "12월 중순 접종 시작...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 접종"
화이자 백신 승인 영국, 7일께 1차분 인도
Virus Outbreak Belgium Vaccine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출하분을 이달 중순께 수령해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벨기에 퓌르스의 화이자 제조공장 모습./사진=퓌르스 A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출하분을 이달 중순께 수령해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문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화이자 백신 1차 출하분을 15일에, 모더나의 백신을 22일에, 각각 인도받는다. 이 문서는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총괄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지사들과의 통화에 앞서 제공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백신 인도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바이오 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효능을 검토하고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할 방침이다. 모더나 백신을 논의하는 자문위는 17일 열린다.

화이자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지난달 20일, 모더나는 같은 달 30일에 각각 신청했다. 문서는 FDA가 자문위 권고 이후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11~14일 사이에,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18~21일 사이에 각각 사용 여부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추정한 12월 중 백신 생산 생산은 투여량 기준 화이자는 2250만개, 모더나는 1800만개이다. 양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수주 이후에 한 차례 더 접종해야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영국 정부는 다음주부터 1차 출하분 80만개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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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가 지난달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초고속 작전’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12월 중순에 접종을 시작해 2월 중순까지 잠재적으로 1억명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 종사자와 중증 환자 등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투여한 뒤 대상자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는 또 이달 중 백신 4000만개(1인당 2회 접종 기준)를 확보해 2000만명에게 우선 접종하고, 내년 1월말까지 60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슬라위는 전날엔 “내년 중반쯤에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충분한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지면 우리는 내년 하반기에는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6억개의 백신을 생산해야 하고, 미 전역에 운반해 모든 주의 미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백신 안전성에 대해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슬라위의 언급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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