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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20만명 감염 미국, 자가격리 2주서 7~10일로 단축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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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03. 07:32

백악관 코로나19 TF "역사적 최고치 위험...의료체계 위태"
하루 20만명 신규 감염...하루 사망자 2600명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자가격리 14일서 7~10일로 단축
"7~10일 격리, 접촉자 추적·확산 차단에 유리"
Virus Outbreak Germany BioNTech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2일(현지시간) 주(州) 정부에 최고 수위의 긴급 경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찍은 미 제약사 화이자의 미 뉴욕 본사 건물 앞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2일(현지시간) 주(州) 정부에 최고 수위의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내년 2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5만명에 이르는 등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TF는 이날 주 정부에 배포한 코로나 주간 보고서에서 “모든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역사적인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TF는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서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산은 의료 체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에 참여한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가정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TF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 질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 실내 공간에 들어가지 말고, 식료품과 의약품도 직접 구매 대신 배달 주문을 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 기준(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6시 46분)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8만98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20만5557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등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86만9361명이다. 아울러 1일 하루 사망자 수는 2597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2552명이다.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도 크게 늘어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9만869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CDC 브리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CDC 브리핑 원고 캡처
레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이날 미 상공회의소와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1500∼2000명에서 25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사망자 증가는 현실이고, 불행히도 2월이 되기 전에 45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미 병원의 90%가 코로나19 환자로 포화 상태에 도달한 ‘레드존’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CDC는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하는 2가지 대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 1안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는 것이다. 제 2안은 발열 등 증상 유무를 매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 격리를 10일 이내에 끝내는 것이다.

다만 CDC는 7∼10일간 격리를 끝내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의 다른 방역 수칙은 2주 동안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CDC는 14일 격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격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2가지 대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존스홉킨스대학 제니퍼 누조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코로나 접촉자들이 2주 격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를 숨기는 부작용만 나왔다며 7∼10일 격리가 코로나19 접촉자를 추적하고 확산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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