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명 신규 감염...하루 사망자 2600명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자가격리 14일서 7~10일로 단축
"7~10일 격리, 접촉자 추적·확산 차단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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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내년 2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5만명에 이르는 등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TF는 이날 주 정부에 배포한 코로나 주간 보고서에서 “모든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역사적인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TF는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서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산은 의료 체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에 참여한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가정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TF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 질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 실내 공간에 들어가지 말고, 식료품과 의약품도 직접 구매 대신 배달 주문을 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 기준(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6시 46분)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8만98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20만5557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등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86만9361명이다. 아울러 1일 하루 사망자 수는 2597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2552명이다.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도 크게 늘어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9만869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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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필드 국장은 미 병원의 90%가 코로나19 환자로 포화 상태에 도달한 ‘레드존’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CDC는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하는 2가지 대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 1안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는 것이다. 제 2안은 발열 등 증상 유무를 매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 격리를 10일 이내에 끝내는 것이다.
다만 CDC는 7∼10일간 격리를 끝내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의 다른 방역 수칙은 2주 동안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CDC는 14일 격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격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2가지 대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존스홉킨스대학 제니퍼 누조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코로나 접촉자들이 2주 격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를 숨기는 부작용만 나왔다며 7∼10일 격리가 코로나19 접촉자를 추적하고 확산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