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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와 핫팩, 펭수와 텀블러...이종업종 협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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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0.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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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자원에도 협업 통해 판매·마케팅 시너지 극대화
리스크까지 공유되는 단점도 있어, 치밀한 계획 수반돼야
[첨부이미지] 나비엔 X CU 콜라보 방한용품
경동나비엔과 CU가 협업해 출시한 방한용품들
다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색다른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한정된 자원과 노력으로도 판매·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바꾸는데 효과적임은 물론,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쉽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협력 기업의 실익만 상승시키는 대신 자신의 이미지는 소모 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편의점 브랜드 CU는 동절기를 맞아 협업을 통한 방한용품을 출시했다. 이날 출시한 총 6종의 핫팩에는 보일러의 실내온도조절기 디자인이 적용됐다.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디자인을 통해 핫팩의 지속 시간과 최고 온도 등 사용 정보를 표현하는 동시에 보일러의 따뜻한 느낌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동나비엔의 광고 카피인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를 ‘손 보일러’, ‘발 보일러’로 변형한 것도 특징이다. 추후 장갑·귀마개·마스크 등의 방한용품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9월 패션브랜드 스파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전통적인 보일러 제조업체로 비춰졌던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잠재 소비자인 1020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브랜드의 얼굴로 평가 받는 CI와 BI를 변경한 것도 같은 이유다.

김시환 마케팅 본부장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젊은 세대에는 재미로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트렌드를 감안,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건축자재 브랜드 LG하우시스와 가구 브랜드 일룸 역시 ‘상품 개발 및 판매 전시장 공유’형태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협업은 인테리어 소비 트렌드가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한 곳에서 완료되는 ‘원스톱 쇼핑’으로 변화하고 ‘B2C(기업 대 개인)’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마련됐다.

상품개발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등 LG하우시스의 주요 인테리어 소재를 적용한 일룸의 다이닝 제품 뿐만 아니라 테마별 인테리어 공간 패키지 상품도 공동 개발한다.

유통·판매 분야에서는 LG하우시스가 일룸 전시장에, 일룸이 LG하우시스 전시장에 숍인숍 형태로 교차해 입점한다. 이미 서울 마포서대문 전시장에 LG Z:IN(지인)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상권에 양 사의 숍인숍 전시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락앤락 사진자료] 펭수 텀블러(2)
락앤락이 EBS와 손잡고 출시한 펭수 텀블러
생활용품업체 락앤락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손잡고 펭수 텀블러 시리즈를 출시했다.

류경우 락앤락 마케팅본부 상무는 “자신이 좋아하는 굿즈로 개성을 표현하는 MZ(밀레니얼과 Z세대)세대를 겨냥,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텀블러로 EBS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펭수 물병의 5~6월 판매량은 컬래버레이션 이전 물병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테이블 웨어 브랜드 코렐도 디즈니와 협업해 유리 식기 등에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담고있는 ‘미키 클래식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코렐은 이번 협업을 통해 미키 마우스 마니아 뿐만 아니라, 키덜트족까지 아우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정된 자원과 브랜드 영향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기업 컬래버레이션”이라며 “다만 리스크까지 공유되고, 한쪽의 일방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그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 만큼 기업들의 치밀한 계획과 신중한 판단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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